아파트 앞베란다 정면이 학교 운동장으로 앞이 훤히 트여 시원스러우며 전망이 매우 좋다
경매 진행으로 열 여덟 명이 응찰하여 그중 한사람이 낙찰되어 주위에서 행운아라는 부러움을 샀다 십 팔 대 일 이라는 경쟁률 외에 감정가에 비하여 삼천 칠백 만원 싸게 구입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쁘겠는가 아마도 낙찰 받은 사람은 기분 좋게 한잔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응찰실력에 어깨가 올라갔을 것이다 이는 자신의 주관적 잣대일 뿐이며 지리(地理)에 의한 자연 원리의 기준으로 보면 흉지(凶地)로서 매우 어렵게 살게되는 아파트인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차(時差)는 있을 것이나 앞서간 수레바퀴를 따라 가듯 아파트 전 주인의 전철(前轍)을 똑같이 밟게된다
응찰에서 탈락된 열 일곱은 씁쓸했을지언정 다행인 것이다 이 아파트 단지는 부도(不渡)에 이른 사람이 많다 특히 같은 동호가 반복하여 경매 진행되는 것은 이곳이 흉지(凶地)임을 증명 해주는 것이다 거택(居宅) 구입에 지혜(知慧)가 필요함을 깨우쳐 주고 있다
(ㄷ)동 단독주택이 다섯 번이나 경매 진행된 것은 지리가 나쁜 탓이며 곧 폐가(廢家)가 될 것 같다 여러 번 바뀐 주인들 모두 잘살아 보려는 노력과 마음은 한결 같았을 것이나 입주하는 사람이 모두 어렵게 되어 나간 것이다 이는 개인의 능력보다 지리(地理)가 우선(優先)함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몸소 체험하지 아니한 사람은 깨닫지 못하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알게 되어도 이미 때가 늦은 것이다 인생은 뒤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바위가 한 방울의 물에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계속 반복하면 바위가 뚫리는 것과 같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 소중히 생각하는 현대인에게는 지리(地理)가 더욱 먼 곳에 있는 것이다
지리(地理)는 용서하는 일이 없다 흉지(凶地)는 인간의 능력과 관계없이 어려운 삶이 되게하고 길지는 노력에 상응하여 잘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흉지(凶地)에 거(居)하지 아니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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